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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의 대표 OST 3개가 담고 있는 의미

by nnantastic 2025. 2. 27.

레미제라블 관련 사진

 

2012년 개봉한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가난과 혁명, 사랑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웅장한 음악과 함께 담아낸 명작입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화려한 영상미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레미제라블의 OST는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레미제라블의 대표적인 세 곡을 중심으로, 그 가사가 담고 있는 의미와 캐릭터들의 감정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I Dreamed a Dream" – 무너진 희망과 가혹한 현실

"I Dreamed a Dream"은 영화 초반부에 판틴이 부르는 노래로, 그녀의 절망과 슬픔을 처절하게 담아낸 곡입니다. 판틴은 가난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던 인물이었지만, 가혹한 현실 속에서 직장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며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됩니다.

노래의 초반부는 판틴이 과거를 회상하며 따뜻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가사로 시작됩니다.

"There was a time when men were kind, when their voices were soft, and their words inviting."

한때는 세상이 따뜻하고 희망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변해버렸음을 표현합니다.

그러나 노래가 진행될수록 판틴의 감정은 점점 절망으로 치닫습니다.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with their voices soft as thunder."

그녀의 희망을 짓밟은 잔혹한 현실을 상징합니다.

앤 해서웨이는 이 곡을 부를 때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듯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는 그녀가 처한 고통과 무너져버린 희망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I Dreamed a Dream"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19세기 프랑스 사회에서 가난한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불평등과 착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곡이기도 합니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혁명을 외치는 민중의 목소리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영화에서 가장 강렬하고 상징적인 곡 중 하나로, 억압받던 민중이 혁명을 위해 일어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단순히 학생 혁명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불의와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노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가사 속에는 혁명가들의 굳은 결의와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the song of angry men?"

사회적 불평등과 억압에 분노한 사람들이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다시는 노예처럼 살지 않겠다는 자유를 향한 외침입니다.

 

이 곡은 프랑스혁명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여러 저항 운동에서 사용될 만큼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레미제라블이 개봉한 이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이나 시위 현장에서 이 곡이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 노래가 단순한 영화 OST를 넘어서,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저항과 자유의 상징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영화는 바리케이드 위에서 학생 혁명가들이 하나가 되어 이 곡을 부르는 장면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붉은 깃발을 휘날리며 혁명의 결의를 다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혁명의 본질을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One Day More" – 결전의 날을 앞둔 각자의 결심

"One Day More"레미제라블에서 가장 웅장한 합창곡 중 하나로, 주요 인물들의 감정과 운명이 교차하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혁명을 하루 앞두고 각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내일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노래에서는 각자의 시점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 장발장: 코제트를 지키기 위해 떠날 준비를 한다.
  • 마리우스: 코제트와 사랑을 이루고 싶지만, 혁명의 부름을 거부할 수 없다.
  • 에포닌: 마리우스를 사랑하지만, 그는 코제트만을 바라본다.
  • 자베르: 혁명을 저지하려는 결의를 다진다.
  • 학생들: 프랑스를 바꾸기 위해 싸울 준비를 한다.

각 캐릭터의 감정이 한 곡 안에서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극적인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특히,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인물들이 같은 곡을 부르면서도 각자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 곡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One Day More"은 단순한 합창곡이 아니라 혁명과 사랑,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곡입니다. 내일이 오면 모든 것이 변할 것을 알기에,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결심을 굳히고 각자의 길을 선택합니다. 이처럼 이 노래는 레미제라블 전체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레미제라블의 OST는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라, 각 캐릭터의 감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I Dreamed a Dream"은 잔혹한 현실 속에서 무너진 희망을,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억압받는 민중의 저항을, "One Day More"는 각자의 운명을 앞둔 긴장감을 담아냅니다.

이 영화와 뮤지컬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하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레미제라블을 다시 감상할 때, 각 노래의 의미를 되새기며 더 깊이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